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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녀의 돈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 필요성은 알지만 자녀에게 어떻게 돈을 가르쳐야 할지 막막하신 분도 계실 테고, 어느 정도 경제관념은 필요하지만 한참 공부에 집중해야 할 나이이니 어린 자녀가 스스로 돈 버는 일에 대해선 회의적으로 보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돈 교육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언제일까요? 실제 경제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자녀가 돈의 크기를 구분하는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얘기합니다. 세계의 많은 부를 거머쥔 유대인들도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돈을 가르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탈무드 명언에는 '자기 아들에게 직업을 안 가르치면 자식을 강도로 키우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유대인 사회에선 13살 때 성인식을 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립심을 길러주기 위해 돈 교육을 하죠.
또 미국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돈을 버는 경험을 하기 위해, 대표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이 레모네이드 스탠드(Lemonade Stand)인데요. 이 레모네이드 스탠드는 어린이가 직접 주문, 제작, 판매까지 모든 운영을 총괄합니다. 아이들은 더 많은 레모네이드를 팔기 위해 신메뉴 개발도 하고, 어떤 판매전략을 세울지 궁리하기도 하고, 벌어들인 수익을 어떻게 투자할 지도 배웁니다. 이 과정에서 돈 벌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고, 부모님의 수고도 깨닫죠.
우리나라는 '어릴 때부터 너무 돈 이야기를 하는 건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돈에 대한 경험보다는 학업에 치중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데요. 오늘은 대신증권과 함께, '연령별로 할 수 있는 자녀의 돈 교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4-7세: 제일 가지고 싶은 것 하나에 집중하기
이 시기에는 아직 아이가 정확한 셈을 하지 못하지만, 기본적인 더하기 빼기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돈에 대해 소개할 때, 동전이나 지폐의 이름부터 가르쳐주세요. 그리고 방금 소개한 지폐를 자녀가 돈뭉치에서 꺼낼 수 있도록, 돈의 이름을 확실히 익히는 것부터가 출발입니다.
마트에서 장난감을 마주할 때마다 아이가 떼를 쓰는 곤란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하는데요. 아이에게 모든 상품에는 가격이 매겨지고,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점을 이해시켜야 합니다. 한정된 돈 안에서 제일 가지고 싶은 것 하나만 고를 수 있다고 가정해보세요. 아이들이 직접 가지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또 더 큰 목표를 세우는 법을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즉각적인 만족감을 얻기보다 인내심을 가지고 더 큰 보상을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눈앞의 간식을 당장 먹지 않고 식사 시간 이후에 먹는다면 두 배로 준다고 해보세요. 아이의 선택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인내심을 가져보라고 독려해줍니다. 기부를 가르치는 것 또한 자녀의 정서적인 성장에 좋은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자금으로, 아이의 의사를 반영하여 용돈의 약 10% 정도를 기부하도록 가르쳐주세요.
8-10세 : 미래 설계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장래희망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하죠. 어릴 때 꿈은 자주 바뀌지만, 이때 부모가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직업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다양한 직업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끔 독려해주셔야 합니다. 가령 부모님은 왜 일하고, 무슨 이유로 이 직업을 선택했고, 얼마나 이 직업에 대해 만족하는지 등을 설명해주면, 아이가 진로를 선택하는 데 있어 깨닫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돈의 흐름,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가능한 한 모든 청구서에 가격을 표시하고, 아이에게 가계부 내용을 공유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에게 부담과 스트레스를 주라는 말은 아닙니다. 모든 청구서에 대해 지불해야 하지만, 돈을 계속 벌고 모으는 한 문제 되지 않는다고 아이에게 안심시켜주세요.
이제는 단기적인 목표와 장기적인 목표를 구분하는 단계입니다. 아이의 위시리스트 중 비싼 것이 있다면, 그것을 장기 목표로 세워 저축하도록 장려해주세요. 아이는 저축과 동시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절약하는 법을 배웁니다.
11-15세 : 현명한 소비자로 성장
이제 아이는 현명한 구매 결정을 내릴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시간이 날 때, 자녀와 함께 아이쇼핑을 나가보세요. 백화점과 마트는 좋은 실습 장소입니다. 여러 물건의 차이점을 비교해보고, 가격과 품질에 대해 자녀와 토론해보세요. 만약 구매를 하게 된다면 그 물건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얘기하며, 의식적으로 더 현명한 소비를 하기 위해 아이와 같이 연습해보세요. 가격이 항상 구매 결정의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니며, 싼 게 비지떡일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또 좋은 소비와 나쁜 소비를 구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지불 방식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납입 기한 내 상환해 신용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아이도 특정 물건을 구입하는 데 있어, 일상생활에서 여러 광고를 접하게 되는데요. 지나가다 눈에 띄는 광고나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자녀에게 예상 광고비용과 함께 광고가 어떻게 구매를 유도하고 소비자의 감정을 조작하고 있는지 등을 설명해주세요. 아이가 자칫 브랜드 함정에 빠져 나쁜 소비를 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합니다.
그리고 이제 주식, 투자와 같은 어려운 개념에 대해서도 알고는 있어야 합니다. 요즘엔 어린이를 위한 모의주식투자 게임도 있는데요. 실제 어떤 전문가는 부모가 선별한 주식 중에 아이가 선택하게 하고, 해당 주식과 관련된 매장에 데려가 주인의식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물론 돈을 잃을 위험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을 해줘야겠죠.
16-19세: 진짜 사회로 나갈 준비
청소년 중후반기에는 점점 비밀이 많아지고, 이전보다 더 독립적인 소비를 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용돈 사용 내역에 대해 알기 힘들어지죠. 사실 전문가들은 이때 직접 돈을 버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가사 노동에 가격을 붙여 자녀에게 제안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백 마디 말보다는 직접 몸으로 체득해야 느끼는 게 많을 테니까요.
뿐만 아니라 청소년은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도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보다 큰 비용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입니다. 대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겠죠.
좋은 부채는 학자금 대출처럼 더 먼 미래를 내다본 투자이고, 나쁜 부채는 투자가 아닌 그 외 부채입니다. 제때 이자를 내지 않으면 개인의 신용 점수가 깎이고, 신용점수가 낮으면 목돈이 필요할 때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제대로 설명해야겠죠. 대출을 한다고 가정을 했을 때, 대출 조건을 이해하고 선별하는 과정과 대출금을 상환하는 계획이 부모와 자녀 모두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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