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진정한 고수

그리움 한줌 2024. 4. 22. 07:49

 

진정한 고수

하수는 똑똑해야 이기는 줄 안다..

하지만, 고수는 어리석음을 이용하여 승리를 일군다.

옛날 왕실의 먼 친척인 '서천령' 이라는 사람이 바둑을 잘 두어 국수라고 불리어 졌습니다.

전국에서 온 기객들이, 그를 이겨볼려고 달려들었지만, 소문대로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시골 농부 하나가 말 한 필을 끌고 그의 집에 들어오는 것 이었습니다.

농부의 행색은 남루했지만, 끌고 온 말은 보기드문 준마였습니다.

서천령은 어쩐 일로 왔는가 물었더니, 삼 년간 군복무를 하러 가는 길에 어르신이 바둑을 잘 둔다는소문이 자자하여 겨루어 보고 싶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서천령은 ''나는 내기 바둑이 아니면 두지 않는다'' 하자.. 농부가.. 제가 타고 온 말을 잡히고 바둑을 두면 어떻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서천령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고 속으로 비웃으며 대국을 시작하였습니다.

농부의 실력은 짐작대로 적수가 되지 못하여 두 판을 내리 패하자 바둑판을 물리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소인이 졌습니다. 청컨데, 저 말을 잘 먹여 주십시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 다시 바둑을 두어 찾아 가겠습니다.''

서천령은 농부의 제의를 흔쾌히 받아 들였습니다.

준마를 얻은지라 다른 말보다 두배나 잘 먹여 그 말은 윤기가 좔좔 흘렀습니다.

삼년이 지나자 농부가 나타나서 다시 겨루기를 청했습니다.

두 사람은 바둑판에 앉아 바둑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국은 시작하자마자 서천평은 농부에게 아무 힘을 쓰지 못한채 질질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천하무적을 자랑하던 서천령은 내리 두 판을 손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참패하였습니다.

결국 시골뜨기에게 완패 당하고 나서야 자신의 실력이 아무 보잘 것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농부는 살이 피둥피둥 찐 준마를 끌고 나서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인이 군복무동안 말을 맡길 곳이 없자 어르신께서 바둑을 좋아 하신다기에 이와 같이 일을 꾸며 말을 잠시 맡겼던 것입니다.

제 말을 이렇게 잘 길러 주셔서 뭐라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수룩하게 보이는 시골 농부가 조선 제일 국수 서천령 보다 한 수 위 였습니다.

농부는 어리석음을 이용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반면, 서천령은 용맹을 뽐내다가 망신을 당했습니다.

농부는, 자신의 총명을 어리석음으로 포장한 진짜 고수였던 것 입니다.

오늘의 가르침.

'명심보감' 에 이르기를..

"총명하면 어리석음으로 이를 지켜야 하고,

용맹스러우면 두려움으로써 이를 지켜야 하고,

부유하면 겸손으로써 이를 지켜야 한다."고~

결국, 진정한 고수는 남들의 눈에 어리석고 때로는 시시한 사람처럼 보이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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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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